아처 에비에이션(ACHR) — 로봇 회사 창업자가 왜 비행기를 만들었을까 (feat. 피규어AI, 브렛 애드콕, eVTOL 항공택시)
요즘 화제인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 '피규어AI(Figure AI)'를 아시나요? 사람처럼 걷고 물건을 나르는 로봇으로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트업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이 회사를 만든 사람이, 사실은 로봇보다 먼저 '하늘을 나는 택시'를 만드는 회사를 창업했었다는 것이죠. 그것도 지금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까지 되어 있는 회사입니다. 바로 오늘 주린이가 파헤쳐볼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 티커: ACHR)'입니다. 로봇과 비행기라니, 전혀 다른 두 산업처럼 보이는데 대체 무슨 연결고리가 있는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아처 에비에이션이 어떤 회사인지, 그리고 이 회사를 만들고 떠난 창업자가 왜 로봇 회사로 옮겨갔는지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드론택시 ( Archer Aviation 제공) 아처 에비에이션은 무슨 회사인가요? (feat. eVTOL이 뭐길래) 아처 에비에이션은 한마디로 '전기로 움직이는 수직이착륙 항공기'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어려운 말이지만 풀어보면 간단합니다. 헬리콥터처럼 활주로 없이 제자리에서 수직으로 뜨고 내리지만, 엔진 대신 전기모터로 여러 개의 프로펠러를 돌려서 나는 비행기예요. 업계에서는 이를 'eVTOL(전기 수직이착륙기, 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이라고 부릅니다. 가장 쉬운 비유는 '하늘 위의 택시'입니다. 도로가 막히는 출퇴근길, 지상에서는 1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를 최대 5명이 탈 수 있는 아처의 항공기 '미드나이트(Midnight)'는 단 몇 분 만에 주파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헬리콥터보다 훨씬 조용하고 배출가스도 없습니다. 아파트 옥상이나 건물 근처에 마련된 소형 이착륙장(버티포트, vertiport)에서 뜨고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하죠. 물론 아직은 상상 속 이야기처럼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