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파이터스 스페이스(FJET) 로켓 대신 전투기로 우주에 간다는 회사 (feat. STARLAUNCH, NYSE American)

 

스타파이터스 스페이스 로고

로켓 회사인데 로켓이 없다고?

우주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대부분 커다란 로켓과 발사대를 떠올린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스타파이터스 스페이스는 조금 다르다. 이 회사가 자랑하는 자산은 로켓이 아니라 전투기다. 그것도 1950년대에 개발된 록히드 F-104 스타파이터라는 초음속 전투기 편대를 무려 7대나 보유하고 있다. 이 오래된 전투기가 어떻게 우주 사업의 핵심이 되었을까. 회사 이름도 아예 이 전투기 이름을 그대로 따왔다. 언뜻 보면 항공 박물관 운영 회사 같지만, 이 전투기들은 실제로 마하 2 이상의 속도로 하늘을 가르며 미래의 로켓 발사대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 로켓이 아니라 전투기로 우주에 가겠다는 발상, 지금부터 하나씩 뜯어보자.

스타파이터스 스페이스는 어떤 회사인가

스타파이터스 스페이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항공우주 기업이다. 텍사스 미들랜드 국제 공항 우주항에도 추가 거점을 두고 있다. 1996년 릭 스벳코프라는 인물이 설립했는데, 그는 미 해군에서 A-4 전투기를 몰던 조종사 출신으로 이후 대형 항공사 파일럿을 거쳐 이 회사를 만들었다. 창업 초기에는 은퇴한 F-104 전투기를 사들여 정비하고, 이를 시험 비행 서비스나 조종사 훈련용으로 빌려주는 사업으로 시작했다. 즉 처음부터 우주 발사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초음속 비행이라는 희소한 능력을 다양한 고객에게 서비스로 제공하는 회사였던 셈이다. 록히드마틴, GE, 미 공군연구소 같은 굵직한 고객과 협력하며 초음속 비행 시험, 고고도 테스트, 극초음속 연구 지원 같은 일을 해왔고, 이 경험이 지금의 우주 발사 사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전투기가 로켓 발사대가 되는 원리

스타파이터스의 핵심 아이디어는 공중발사 방식이다.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 보통 로켓은 땅에 서서 정지 상태에서부터 스스로의 힘으로 중력을 이기고 속도를 올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은 연료와 큰 기체가 필요하다. 그런데 만약 이미 시속 2000km가 넘는 속도로 높은 고도까지 올라간 상태에서 로켓을 떨어뜨린다면 어떨까. 이미 속도와 고도라는 밑천을 갖고 출발하는 셈이니 로켓 자체는 훨씬 작고 가벼워져도 된다. 스타파이터스는 F-104 전투기 날개 밑에 소형 로켓을 매달고 약 45000피트 상공, 마하 2 속도까지 올라간 뒤 로켓을 분리해 발사하는 방식을 개발 중이다. 이 프로그램의 이름이 바로 STARLAUNCH다. 땅 위에 거대한 발사대를 짓는 대신 전투기 자체가 움직이는 1단 발사대 역할을 하는 셈이다.

STARLAUNCH 프로그램 진행 상황

STARLAUNCH는 두 단계로 나뉜다. 먼저 STARLAUNCH 1은 고도 약 100km까지 페이로드를 올리는 준궤도 발사를 목표로 하고, 그다음 단계인 STARLAUNCH 2는 실제로 위성을 저궤도에 올리는 궤도 발사를 목표로 한다. 회사는 GE 에어로스페이스 산하 기술 파트너 Innoveering과 손잡고 시험체를 개발해왔으며, 2026년 초에는 아음속과 초음속 구간에서의 풍동 시험을 마쳐 로켓이 전투기에서 깔끔하게 분리되는지를 검증했다. 다음 단계로는 실제로 전투기 날개 밑에 시험체를 매달고 비행하는 언더윙 비행 시험과 페이로드 분리 시험이 예정되어 있다. 회사 측은 STARLAUNCH 2의 궤도 시연 비행 목표 시점을 앞으로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로 제시했는데, 다만 이는 규제 승인과 자금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계획이라는 점도 함께 밝히고 있다. 우주 발사 사업은 안전과 인허가 이슈가 워낙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상장 과정과 자금 조달

스타파이터스 스페이스는 2025년 12월 레귤레이션 A라는 방식으로 기업공개를 진행해 주당 3.59달러에 약 4000만 달러를 조달했고, 뉴욕증권거래소 아메리칸 시장에 FJET라는 티커로 상장했다. 레귤레이션 A는 일반적인 대형 기업공개보다 절차가 간단해 초기 성장 단계 기업이 자주 활용하는 방식이다. 상장 이후에도 자금 조달은 계속됐는데, 2026년 5월에는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75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다. 이 자금은 STARLAUNCH 발사 준비, 인프라 확장, 비행 운영 역량 강화에 쓰일 예정이라고 한다. 2026년 6월 기준 주가는 5달러대 후반, 시가총액은 약 3억 달러 수준이다. 아직 상장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회사이고 매출 규모도 크지 않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상당히 큰 편이라는 점은 감안하고 봐야 한다.

상장 두 달 만의 경영진 교체와 소송

투자자 입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따로 있다. 2026년 2월, 상장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였던 릭 스벳코프가 이사회와의 갈등을 이유로 대표이사, 회장, 이사직에서 모두 사임했다. 그의 배우자이자 회사 비서였던 브렌다 스벳코프도 함께 사임했다. 이사회는 개발 부사장을 맡고 있던 팀 프란타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고, 회사 측은 사임 서한에 담긴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26년 4월에는 스벳코프 전 대표가 회사와 현 대표이사, 이사회 일부, 그리고 거래 은행을 상대로 플로리다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신인의무 위반과 불공정 거래 행위, 회사 기록과 자산에 대한 부적절한 통제 등을 주장하는 내용이다. 이후 일부 로펌이 이 사안과 관련해 투자자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아직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결과를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창업자가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건 상황 자체가 지배구조 측면에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니 투자를 고려한다면 관련 공시를 계속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강점과 리스크를 함께 보면

스타파이터스의 가장 큰 강점은 이미 실제로 날 수 있는 초음속 전투기 편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쟁사들이 새로운 발사체를 처음부터 설계하고 시험 비행을 거듭해야 하는 것과 달리, 이 회사는 검증된 항공기를 기반으로 발사 시스템만 얹으면 되는 구조다. 초음속 비행 시험 서비스라는 기존 사업으로 이미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도 순수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는 다른 신생 우주 기업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반면 리스크도 분명하다. 첫째, STARLAUNCH는 아직 실제 궤도 발사에 성공한 적이 없는 개발 단계 프로젝트다. 둘째, 앞서 살펴본 경영진 교체와 소송 이슈는 회사의 지배구조 안정성에 물음표를 남긴다. 셋째, 시가총액 대비 아직 초기 단계 기업이라 자금 조달을 반복해야 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술적 잠재력과 사업 리스크를 같이 놓고 판단해야 하는 전형적인 초기 상장 우주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주린이가 그려보는 스타파이터스 스페이스의 미래, 개인적인 생각

앞으로 5년에서 10년 뒤를 상상해보면, 스타파이터스 스페이스는 마치 오래된 육상 선수가 다시 트랙에 서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반세기 전에 태어난 전투기가 은퇴하지 않고 새로운 종목, 즉 우주 발사라는 무대에서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하려는 도전이기 때문이다. STARLAUNCH가 계획대로 진행되어 몇 년 안에 실제 궤도 발사에 성공한다면, 고정된 발사대 없이도 어디서든 이륙해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유연한 발사 서비스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특히 국방 관련 신속 대응 발사 수요와 맞물린다면 의미 있는 틈새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상상이고 의견일 뿐이다. 경영진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거나 기술 개발이 지연된다면 상황은 얼마든지 다르게 흘러갈 수 있다. 회사가 안정적으로 지배구조 이슈를 정리하고 시험 비행 단계를 하나씩 통과해나가는지, 앞으로의 공시를 계속 지켜볼 생각이다.

본 글은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정보 정리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투자 전 반드시 본인의 판단하에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팔로우 하시면 다양한 종목들을 같이 알아갈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PitchBook · BusinessWire · PR Newswire · Barchart · Yahoo Finance · TipRanks · GlobeNewswire · Vintage Aviation News · Starfighters Space 공식 홈페이지 및 IR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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