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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AMZN), 이커머스 회사가 왜 로켓을 쏠까? (feat. 아마존 레오, 블루오리진, 뉴글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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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요약 아마존은 더 이상 "쇼핑몰+클라우드" 회사가 아닙니다. 위성 인터넷 사업 '아마존 레오'로 우주까지 발을 뻗었고, 그 로켓은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또 다른 회사 블루오리진이 쏘아 올립니다. 아마존 하면 보통 두 가지가 떠오릅니다. 다음날 도착하는 택배, 그리고 세계 1위 클라우드인 AWS. 그런데 최근 아마존의 사업 보고서를 보면 낯선 이름이 하나 등장합니다. 바로 '아마존 레오(Amazon Leo)' 입니다. 원래 이 사업은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라는 코드명으로 불렸는데, 2025년 11월 아마존이 정식 브랜드명을 '아마존 레오'로 바꿨습니다. 지구 저궤도(LEO, Low Earth Orbit)에 위성을 띄운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입니다. 목표는 명확합니다 —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Starlink)처럼, 인터넷이 잘 안 터지는 지역에도 위성으로 인터넷을 쏴주는 사업입니다. 블루오리진 뉴글렌 로켓 발사 이미지 (출처: Pixabay, Free License)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것 하나: 블루오리진은 아마존 소유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아마존이 로켓 회사(블루오리진)도 갖고 있다"고 오해하는데, 정확히는 다릅니다. 블루오리진은 제프 베이조스 개인이 세운 별도 회사 이고, 아마존 지분과는 무관합니다. 다만 두 회사는 '고객사-공급사' 관계로 강하게 얽혀 있습니다. 아마존이 아마존 레오 위성을 쏘아 올리기 위해 블루오리진의 로켓 '뉴글렌(New Glenn)'을 발사체로 계약했기 때문입니다. 최대 12회 발사(추가 옵션 최대 15회 포함)를 블루오리진에 맡겼고, 뉴글렌 한 대당 위성 48기를 실어 올릴 계획입니다. 즉, 베이조스는 아마존(전자상거래·클라우드)과 블루오리진(로켓)이라는 두 회사를 통해 각각 다른 방식으로 우주 사업에 베팅하고...

메드트로닉(MDT) 25년 독점을 깬 수술로봇, 이제야 미국 병원에 들어갔다 (feat. Hugo, 인튜이티브서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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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드트로닉 로고 사진 작성: kingiho (주린이 기업 탐구 · 학습 기록) 보통 새로운 의료 기술은 미국에서 먼저 쓰이고, 한참 뒤에야 한국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메드트로닉의 수술로봇 '휴고(Hugo)'는 정반대였습니다. 유럽이 2021년, 일본이 2023년, 한국이 2024년에 허가를 내줬고, 정작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는 2025년 12월에야 승인이 났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 휴고로 전립선암 수술을 하고 있을 때, 미국 병원은 아직 이 로봇을 쓸 수 없었다는 뜻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그리고 이 로봇 하나가 왜 의료계에서 "25년 만의 사건"이라고 불릴까요? 오늘은 세계 최대 의료기기 회사 메드트로닉(MDT)을 들여다보겠습니다. 25년 동안 경쟁자가 없던 시장이 있었습니다 로봇 수술이라고 하면 대부분 '다빈치(da Vinci)'를 떠올리실 겁니다. 인튜이티브서지컬(ISRG)이 만든 이 로봇은 2000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뒤, 25년 넘게 사실상 혼자였습니다. 복강(배 속) 안의 부드러운 장기를 다루는 이른바 연부조직(soft tissue) 수술 로봇 분야에서, 미국 시장에 정식으로 들어온 경쟁 제품이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숫자로 보면 이 독점이 얼마나 단단했는지 실감이 납니다. 다빈치는 2026년 3월 말 기준 전 세계에 11,395대가 설치되어 있고, 2025년 한 해 동안 다빈치로 이루어진 수술은 약 315만 건에 달합니다. 업계에서는 인튜이티브서지컬의 시장 점유율을 매출 기준 70% 안팎으로 봅니다. 더 무서운 건 수익 구조입니다. 병원이 로봇을 한 번 사면 끝이 아닙니다. 수술할 때마다 쓰고 버리는 전용 기구를 계속 사야 하고, 정기 점검 계약...

드라간플라이(DPRO), 목숨을 구한 최초의 드론이 만드는 회사 (feat. 인명구조 드론, 공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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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간플라이 로고 이미지 드론이 사람을 살렸다고? 2013년의 그 사건 요즘 드론이라고 하면 유튜브 브이로그용 카메라나 최근 뉴스에 자주 나오는 군사용 무기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정작 상업용 드론이 실제로 사람의 목숨을 구한 최초의 사례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그것도 무려 2013년의 일입니다. 2013년 5월 캐나다 서스캐처원주의 한 시골길에서 자동차 전복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부상을 입은 운전자는 차에서 빠져나와 걸어서 이동했지만 방향 감각을 잃고 영하에 가까운 추위 속에서 실종된 상태가 되었습니다. 지상 수색대와 야간 투시경을 장착한 헬리콥터까지 동원됐지만 그를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경찰이 마지막으로 꺼낸 카드는 열화상 카메라를 단 작은 쿼드콥터 드론이었습니다. 이 드론이 몇 분 만에 눈밭 옆에 웅크린 채 저체온증으로 반응이 없던 남성을 발견했고, 의료진은 한두 시간만 늦었어도 위험했을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소형 무인항공기가 인명을 구조한 세계 최초의 공식 기록으로 남았고, 당시 사용된 드론은 현재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에 영구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드론을 만든 회사가 바로 오늘 살펴볼 드라간플라이(Draganfly, 티커 DPRO)입니다. 27년째 드론만 만들어온 회사 드라간플라이는 1998년 제논 드라간(Zenon Dragan)과 크리스틴 드라간(Christine Dragan) 부부가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사스카툰에서 설립했습니다. DJI 같은 대형 드론 기업들이 등장하기 훨씬 전, 상업용 멀티로터(프로펠러가 여러 개 달린) 드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회사 중 하나로 꼽힙니다. 세계 최초의 6개 로터 헬리콥터형 드론을 선보이며 소형 무인항공기 시장 자체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드라간플라이는 공공안전, 농업, 에너지,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 드론 솔루션을 공급해왔습니다. 특히 경찰, 소방, 수색구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앞서 소개한 2013년...

테슬라(TSLA)SPACE X, 전기차 팔아 반도체 만드는 회사가 됐다 (feat. AI5, 옵티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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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라팹 이미지 테슬라는 전기차 회사다? 이제는 아니다 테슬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요. 아마 대부분 모델3나 모델Y 같은 전기차, 혹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현재는 X) 발언일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테슬라의 사업 구조를 들여다보면 이 상식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금 자동차를 팔아 번 돈을 반도체 공장을 짓는 데 쏟아붓고 있고, 삼성전자와 TSMC 같은 세계 최고의 파운드리(반도체를 위탁 생산해주는 공장) 기업들과 조 단위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2026년 2분기 테슬라의 설비투자는 5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올해 전체 설비투자는 25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이 돈의 상당 부분이 자율주행차와 로봇에 들어가는 AI 칩 개발과 생산에 쓰이고 있습니다. 자동차 판매량은 오히려 정체되거나 줄어드는 와중에, 회사의 무게 중심은 반도체와 로봇, 자율주행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2025년 테슬라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그런데도 주가는 여전히 1조 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지금의 실적이 아니라 앞으로의 반도체와 로봇, 로보택시 사업을 보고 테슬라에 베팅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전기차 회사라는 익숙한 이미지를 걷어내고, 테슬라가 실제로 어떤 회사로 변신하고 있는지 하나씩 뜯어보겠습니다. AI5, AI6, 도조까지, 테슬라의 자체 반도체 로드맵 테슬라가 반도체를 직접 설계한다는 이야기, 낯설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미 수년 전부터 자율주행에 쓰이는 FSD(완전자율주행) 칩을 자체 설계해왔고, 최근에는 그 다음 세대인 AI5 칩의 테이프아웃(칩 설계를 완료하고 도면을 파운드리 회사에 넘기는 단계로, 요리에 비유하면 레시피를 완성해 주방에 넘기는 것과 비슷합니다)을 마쳤습니다. 2026년 4월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SNS를 통해 AI5의 테이프아웃 소식을 알리며 이 칩이 역사상 가장 많이 생산되는 AI 칩 중...

리게티 컴퓨팅(RGTI), 엔비디아도 손잡은 양자컴퓨팅 다크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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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게티 양자컴퓨터 엔비디아가 왜 아직 매출도 미미한 양자컴퓨터 회사와 손을 잡았을까 엔비디아라고 하면 요즘 세상 모든 것의 중심에 있는 것 같은 회사죠. AI 반도체로 시가총액이 천문학적으로 커진 그 엔비디아가, 매출이 아직 연간 수백만 달러 수준밖에 안 되는 작은 양자컴퓨팅 회사와 손을 잡았다는 소식을 들으면 다들 고개를 갸웃할 겁니다. 상식적으로 큰 회사는 이미 검증된, 돈을 잘 버는 파트너와 일하고 싶어할 것 같잖아요. 그런데 리게티 컴퓨팅이라는 이 회사는 2025년 10월, 엔비디아의 새로운 개방형 플랫폼인 엔비큐링크(NVQLink)의 초기 참여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엔비디아 행사장에는 리게티의 양자컴퓨터가 실물로 전시되기까지 했고요. 여기서 흔히들 하는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양자컴퓨터가 나오면 지금 우리가 쓰는 일반 컴퓨터, 그러니까 엔비디아가 만드는 그래픽 처리 장치나 서버용 반도체 같은 것들이 전부 필요 없어질 거라는 생각이죠. 마치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폴더폰이 사라졌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업계에서 그리는 미래는 조금 다릅니다.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한 팀으로 일하게 될 거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이걸 하이브리드 컴퓨팅이라고 부르는데, 리게티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바로 이 하이브리드 시대를 준비하는 작업입니다. 리게티 컴퓨팅은 대체 무슨 회사인가 리게티 컴퓨팅은 2013년 물리학자 채드 리게티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설립한 회사로, 양자컴퓨터의 핵심 부품인 큐비트를 직접 설계하고 제조하는 하드웨어 회사입니다. 큐비트라는 말이 낯설 수 있는데, 쉽게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쓰는 일반 컴퓨터는 전등 스위치처럼 켜짐과 꺼짐, 즉 0과 1이라는 두 가지 상태만 가지는 비트를 기본 단위로 씁니다. 반면 큐비트는 마치 회전하는 동전과 같아서, 완전히 멈추기 전까지는 앞면과 뒷면이 동시에 겹쳐 있는 상태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 겹쳐진 상태를 잘 활용하면...

아이온큐(IONQ), 이온 하나로 컴퓨터를 만든다고? (feat. 양자컴퓨팅, 트랩드 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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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온큐 로고 이온 하나로 컴퓨터를 만든다니, 이게 무슨 소리일까 양자컴퓨터 회사라고 하면 흔히 슈퍼컴퓨터보다 조금 더 빠른 컴퓨터 정도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아이온큐라는 이름을 처음 들으면 더 황당한 상상을 하게 됩니다. 이온(Ion)이라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입자를 큐(Q, 큐비트)로 쓴다니, 마치 원자 하나하나를 붙잡아서 컴퓨터 부품으로 쓴다는 이야기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상상이 거의 정확합니다. 아이온큐는 실제로 전기적으로 하전된 원자, 즉 이온을 진공 챔버 속 공중에 띄워 붙잡아 놓고, 그 이온 하나하나에 레이저를 쏘아 정보를 저장하고 계산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양자컴퓨터를 만듭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컴퓨터가 전기 신호의 온오프, 즉 0과 1로 계산한다면 양자컴퓨터는 이온의 양자 상태를 이용해 0과 1이 동시에 겹쳐 있는 상태, 이른바 중첩을 활용합니다. 마치 동전을 던진 순간 앞면인지 뒷면인지 결정되기 전, 공중에서 빙글빙글 도는 동안에는 앞면과 뒷면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과 비슷한 상태를 이온으로 구현하는 셈입니다. 이 독특한 방식 덕분에 아이온큐는 IBM이나 구글이 택한 초전도체 방식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회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트랩드 이온 방식, 왜 아이온큐는 이 길을 택했을까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갈래가 있습니다. IBM과 구글은 극저온 초전도 회로를 이용하는 초전도 큐비트 방식을 씁니다. 반면 아이온큐가 택한 방식은 트랩드 이온, 우리말로 옮기면 이온가둠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자연에 존재하는 원자를 그대로 이온화시켜 큐비트로 쓰기 때문에, 모든 이온이 물리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성질을 갖습니다. 비유하자면 초전도 방식이 공장에서 반도체 회로를 하나하나 새겨 넣어 인공적으로 큐비트를 만드는 것이라면, 트랩드 이온 방식은 자연이 이미 완벽하게 똑같이 찍어낸 부품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셈입니다. 그래서 이 방식은 큐비트 하나하나의 품질과 정확도가 매우 높고, 상온에 가...

레드캣 홀딩스(RCAT), 미 육군이 선택한 작은 드론의 비밀 (feat. SRR, 블루 U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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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켓 사진 손바닥만 한 드론이 미 육군을 사로잡은 이유 드론이라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취미로 하늘에 띄우는 카메라 달린 장난감을 떠올린다. 그런데 미국 육군이 수백만 명의 병사들에게 지급할 정찰용 드론을 고르는 자리에서, 서른 개가 넘는 세계 각국의 드론 제조사들을 제치고 최종 낙점된 회사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 주인공이 바로 오늘 소개할 레드캣 홀딩스이다. 얼핏 이름만 들으면 무슨 게임 회사나 애완용품 브랜드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미국 국방부가 인증한 몇 안 되는 군사용 드론 제조사 중 하나다. 재미있는 점은 이 회사가 처음부터 군수 기업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원래는 일반 소비자용 드론과 드론 관련 콘텐츠 사업을 하던 작은 회사였다는 사실이다. 그런 회사가 어떻게 미 육군의 정찰 드론 프로그램을 따내고, 최근에는 일본을 비롯한 여러 동맹국에까지 드론을 수출하는 방산 기업으로 탈바꿈했을까. 오늘은 이 반전 있는 성장 스토리를 주린이의 눈높이에서 하나씩 풀어보려 한다. 특히 최근 미국이 외국산 드론 규제를 강화하면서 왜 레드캣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지도 함께 짚어본다. 레드캣 홀딩스는 어떤 회사인가 (feat. 티얼드론스, 스카이퍼소닉) 레드캣 홀딩스는 2016년에 설립되어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의 드론 기술 기업으로, 티커는 RCAT이다. 본사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산후안에 있으며, 최근에는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자회사 티얼드론스의 생산 공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레드캣이라는 하나의 상장사 밑에는 여러 개의 자회사가 모여 있는 구조인데, 그중 핵심은 군용 무인기 개발사인 티얼드론스, 실내나 위험한 밀폐 공간을 비행하며 점검 작업을 하는 드론을 만드는 스카이퍼소닉, 그리고 최근 인수한 자율 군집 드론 기술 스타트업 아피움 스웜 로보틱스 등이다. 처음에는 소비자용 드론과 드론 관련 미디어 콘텐츠 사업 비중이 컸지만, 지금은 완전히 방향을 틀어 미국 국방부와 정부, 그리고 동맹국 군대를 ...

온다스(ONDS), 하늘을 지키는 '드론 저격수'의 정체 (feat. 아이언드론, 안티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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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회사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드론 저격수'였다? 주린이가 온다스(ONDS)라는 티커를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정보는 "무선 통신 솔루션 기업"이라는 소개였습니다. 철도, 전력망, 석유·가스 시설 같은 산업 현장에 특수 무선 네트워크를 깔아주는 회사겠거니 하고 넘어가려던 참이었죠. 그런데 최근 뉴스를 살펴보니 완전히 다른 그림이 펼쳐집니다. 유럽의 한 대형 공항이 정체불명의 드론 침입으로 항공편이 멈춰 서는 사고를 겪은 뒤, 그 공항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시스템이 바로 온다스의 '아이언드론 레이더(Iron Drone Raider)'였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통신 인프라 기업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하늘에서 하늘을 요격하는 무기 같은 기술이었던 겁니다. 실제로 회사는 올해 초 사명까지 '온다스 홀딩스(Ondas Holdings)'에서 '온다스(Ondas Inc.)'로 바꾸며 정체성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신호를 줬습니다. 통신 회사가 어쩌다 하늘을 지키는 방어 시스템 회사로 변신하게 됐을까요? 오늘은 이 반전이 있는 기업, 온다스를 주린이의 시선으로 하나씩 파헤쳐 보겠습니다. 드론 사진 온다스는 정확히 어떤 회사인가요? (feat. 온다스 네트웍스, 온다스 오토노머스 시스템) 온다스는 크게 두 개의 사업축으로 굴러가는 회사입니다. 하나는 회사의 뿌리인 '온다스 네트웍스(Ondas Networks)'로, 철도·전력·석유가스·공공안전 등 통신이 끊기면 안 되는 산업 현장에 전용 무선 통신망을 공급하는 사업입니다. 일반 소비자가 쓰는 LTE·5G 통신망과 달리, 넓은 지역에 흩어진 산업 설비들을 안정적으로 실시간 연결해야 하는 '산업용 인프라 통신'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쪽은 다른 축인 '온다스 오토노머스 시스템(Ondas Autonomous Systems, OAS)'입니다. 이 사업부는 미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EVTL), 영국이 만드는 '하늘의 테슬라' (feat. VX4, Va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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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의 테슬라'라는 별명, 어디서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 별명이 붙은 회사가 테슬라처럼 자동차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오늘 살펴볼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티커: EVTL)는 자동차 대신 '전기로 나는 비행기'를 만드는 영국 회사예요.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뜨고 내리지만, 하늘에서는 비행기처럼 날개로 날아가는 신개념 항공기죠. 아직 상업 비행을 시작하지도 않은 회사인데 왜 이런 거창한 별명이 붙었는지, 그리고 이 회사가 실제로 어떤 나라들을 노리고 있는지 주린이의 눈높이에서 하나씩 파헤쳐 볼게요.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비행기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2016년 영국에서 설립된 항공우주 기술 기업으로, 본사는 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불리는 브리스톨(Bristol)에 있어요. 이 회사가 만드는 건 'eVTOL(이브톨, 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이라고 불리는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예요. 쉽게 말하면 활주로 없이 헬리콥터처럼 제자리에서 뜨고 내릴 수 있으면서도, 일단 하늘에 오르면 프로펠러가 앞으로 방향을 틀면서 비행기처럼 날개의 양력을 이용해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날아가는 항공기예요. 이런 방식을 '틸트로터(tiltrotor)'라고 부르는데, 헬리콥터의 장점(좁은 공간 이착륙)과 비행기의 장점(빠른 속도, 긴 항속거리)을 동시에 가져가려는 시도라고 이해하면 쉬워요. 회사는 2021년 스팩(SPAC) 합병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고, 현재 티커는 EVTL이에요. 창업자이자 CEO였던 스티븐 피츠패트릭은 영국의 에너지 기업 오보(OVO Energy) 창업자 출신으로, F1(포뮬러원)과 롤스로이스, 에어버스 등 항공·자동차 업계 베테랑들을 대거 영입해 팀을 꾸렸어요. 초기 기체 이름은 'VX4'였는데, 2025년 12월...

아질리티 로보틱스(CCXI→AGLT), 세계 최초로 '진짜 돈 버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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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라고 하면 보통 두 가지를 떠올리기 쉬워요. 아직 시제품만 돌리는 '먼 미래 이야기'거나, 이미 거대 기업이 만드는 '남의 나라 기술' 이야기요. 그런데 이번에 파헤쳐 볼 아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는 이 두 가지 선입견을 동시에 깨는 회사예요. 실험실이 아니라 진짜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로봇이 일하고 있고, 심지어 그 노동의 대가로 계약서에 적힌 매출을 받고 있거든요. 게다가 상장 방식도 독특해서, 이 회사 주식을 사려면 지금 당장은 "아질리티"가 아니라 전혀 다른 이름의 티커를 검색해야 해요. 오늘은 이 낯설고 흥미로운 상장 과정과 회사의 실체를 주린이 시선으로 하나씩 풀어볼게요. Digit (디지트) 아질리티 로봇 춮러:agility robotics 오리 다리에서 시작된 회사, 아질리티 로보틱스는 누구인가 (feat. 디짓, 오리건주립대) 아질리티 로보틱스는 2015년, 오리건주립대(Oregon State University)의 로봇공학 연구실에서 갈라져 나온 스핀오프(대학이나 연구소의 기술을 바탕으로 별도 회사를 세우는 것) 기업이에요. 창업자인 조나단 허스트(Jonathan Hurst) 박사는 카네기멜론대에서 로봇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로, "사람처럼 두 다리로 걷고, 사람이 일하는 공간에서 그대로 일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회사를 세웠어요. 첫 작품은 2017년 공개한 '캐시(Cassie)'라는 로봇이었는데, 다리만 있고 상체가 없는 형태라 마치 커다란 타조 다리처럼 생겼어요. 실제로 캐시는 100미터를 달리는 이족보행 로봇으로 기네스 세계기록까지 세웠죠. 이후 2019년, 여기에 몸통과 팔, 각종 센서를 더한 '디짓(Digit)'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상업용 휴머노이드로 발전시켰어요. 디짓은 사람과 비슷한 체형에 최대 35~50파운드(약 16~23kg)의 짐을 들 수...

인튜이티브 머신스(LUNR)두 번의 달 착륙, 두 번 다 옆으로 넘어졌다? (feat. LUNR, 란테리스 인수,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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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최초로 미국 민간기업이 달에 착륙시킨 회사'라고 하면 왠지 깔끔하게 착지에 성공한 그림이 떠오르지 않으신가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니 완전히 착각이었습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지금까지 달 착륙을 두 번 시도했는데, 두 번 다 착륙선이 옆으로 쓰러졌습니다. 그런데도 나사는 이걸 '역사적인 성공'이라고 불렀고, 회사 주가는 조 단위로 출렁였으며, 최근에는 미 우주군으로부터 8조 원짜리 계약까지 따냈습니다. 넘어지고도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주린이의 눈높이에서 인튜이티브 머신스를 하나씩 파헤쳐 보겠습니다. 달 2013년생 휴스턴의 우주 스타트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시작 (feat. 스티브 알테머스, 나스닥 상장)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2013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스티브 알테머스(Steve Altemus), 캄 가파리안(Kam Ghaffarian), 팀 크레인(Tim Crain) 세 사람이 함께 창업한 회사입니다. 재미있는 건 이들 모두 나사(NASA) 출신이거나 나사와 깊은 인연이 있는 우주 전문가들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스티브 알테머스는 나사 존슨우주센터에서 오래 근무하며 우주선 개발을 이끌었던 인물로, 지금도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습니다. 회사는 처음부터 달에 화물을 배송하는 사업, 즉 민간기업이 착륙선을 만들어 나사의 과학 장비나 상업용 짐을 달 표면까지 실어다 주는 사업을 목표로 세워졌습니다. 나스닥 상장은 2023년 2월, 인플렉션 포인트 인수(Inflection Point Acquisition Corp)라는 스팩(SPAC, 우회상장을 위해 미리 만들어둔 껍데기 회사)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티커명은 LUNR(달을 뜻하는 'Lunar'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상장 당시만 해도 '달에 착륙선을 보내겠다는 스타트업' 정도로만 알려졌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뒤에서 설명할 여러 인수합병을 거치며 완전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