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스(ONDS), 하늘을 지키는 '드론 저격수'의 정체 (feat. 아이언드론, 안티드론)
통신 회사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드론 저격수'였다?
주린이가 온다스(ONDS)라는 티커를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정보는 "무선 통신 솔루션 기업"이라는 소개였습니다. 철도, 전력망, 석유·가스 시설 같은 산업 현장에 특수 무선 네트워크를 깔아주는 회사겠거니 하고 넘어가려던 참이었죠. 그런데 최근 뉴스를 살펴보니 완전히 다른 그림이 펼쳐집니다. 유럽의 한 대형 공항이 정체불명의 드론 침입으로 항공편이 멈춰 서는 사고를 겪은 뒤, 그 공항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시스템이 바로 온다스의 '아이언드론 레이더(Iron Drone Raider)'였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통신 인프라 기업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하늘에서 하늘을 요격하는 무기 같은 기술이었던 겁니다. 실제로 회사는 올해 초 사명까지 '온다스 홀딩스(Ondas Holdings)'에서 '온다스(Ondas Inc.)'로 바꾸며 정체성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신호를 줬습니다. 통신 회사가 어쩌다 하늘을 지키는 방어 시스템 회사로 변신하게 됐을까요? 오늘은 이 반전이 있는 기업, 온다스를 주린이의 시선으로 하나씩 파헤쳐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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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사진 |
온다스는 정확히 어떤 회사인가요? (feat. 온다스 네트웍스, 온다스 오토노머스 시스템)
온다스는 크게 두 개의 사업축으로 굴러가는 회사입니다. 하나는 회사의 뿌리인 '온다스 네트웍스(Ondas Networks)'로, 철도·전력·석유가스·공공안전 등 통신이 끊기면 안 되는 산업 현장에 전용 무선 통신망을 공급하는 사업입니다. 일반 소비자가 쓰는 LTE·5G 통신망과 달리, 넓은 지역에 흩어진 산업 설비들을 안정적으로 실시간 연결해야 하는 '산업용 인프라 통신'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쪽은 다른 축인 '온다스 오토노머스 시스템(Ondas Autonomous Systems, OAS)'입니다. 이 사업부는 미국의 아메리칸로보틱스(American Robotics)와 이스라엘의 에어로보틱스(Airobotics), 아페이로모션(Apeiro Motion), 센트리스(Sentrycs) 등 여러 자회사를 통해 드론 관련 기술을 개발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사업부가 만드는 제품이 하늘을 나는 드론이면서 동시에 하늘을 나는 드론을 막는 방패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마치 한 회사가 자물쇠와 그 자물쇠를 여는 열쇠를 동시에 만드는 것과 비슷한 구조인데, 실제로는 '감시용 드론'과 '적대적 드론을 막는 방어 시스템'이라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임무를 수행하는 셈입니다. 온다스는 현재 온다스 오토노머스 시스템(OAS), 온다스 캐피탈, 온다스 센티널이라는 세 개의 사업 단위를 통해 정부와 산업 고객을 위한 임무 필수 솔루션의 확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이언드론 레이더'가 하늘을 지키는 방법 (feat. 카운터UAS, 안티드론)
아이언드론 레이더는 쉽게 말해 '드론을 잡는 드론'입니다. 우리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백혈구가 인식하고 무력화하는 면역 시스템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릅니다. 정체불명의 드론(바이러스)이 공항이나 군사기지, 발전소 같은 보호구역에 접근하면, 아이언드론 시스템은 이를 즉시 탐지하고 격납고에서 요격용 드론(백혈구)을 자동으로 출격시켜 물리적으로 무력화합니다. 최첨단 AI와 센서 융합 기술을 활용해 고속 요격 드론을 자율적으로 출동시켜 부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위협을 물리적으로 무력화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이 기술은 실험실이 아니라 실전에서 검증됐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2016년 개발이 시작된 뒤 2023년 하마스-이스라엘 분쟁 발발 이후 개발 속도가 빨라졌고, 이후 1년여 동안 텔아비브 광역권에서 수십 대의 적대적 드론을 요격하며 실전 데이터를 쌓았습니다. 이런 실전 경험 덕분에 유럽에서도 신뢰를 얻기 시작했는데, 2025년 11월에는 유럽 대형 공항 한 곳을 24시간 보호하기 위해 여러 대의 아이언드론 레이더 시스템을 공급하는 82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유럽 주요 보안기관으로부터 수주했습니다. 최근 유럽 각지에서 드론이 공항 상공에 나타나 항공편이 통째로 멈추는 사건이 반복되면서, 이런 자동화된 방어 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계속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옵티머스 시스템, 그리고 온다스의 인증 경쟁력 (feat. FAA 인증, BVLOS)
방어용 아이언드론과 함께 온다스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제품이 '옵티머스 시스템(Optimus System)'입니다. 이건 반대로 방어가 아니라 감시와 데이터 수집을 위한 드론으로, 흔히 '박스 안의 드론(drone-in-a-box)'이라 불리는 완전 자동화 방식입니다. 별도의 조종사 없이 격납고에서 스스로 이착륙하고, 정해진 경로를 순찰하며 시설을 감시한 뒤 알아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하는 구조입니다. 이 제품이 특별한 이유는 규제 허들을 넘었다는 데 있습니다. 아메리칸로보틱스와 에어로보틱스는 옵티머스 시스템에 대한 업계 최초의 FAA 형식 인증을 받았고, 현장에 사람이 상주하지 않은 채로 자동으로 시야 밖 비행(BVLOS)을 하는 것을 FAA로부터 승인받은 최초의 드론 시스템이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드론 산업에서 '사람 없이 알아서 날아다녀도 된다'는 허가를 받는 것은 마치 자율주행차가 운전석에 사람이 없어도 도로를 달려도 된다는 정부 승인을 받는 것과 비슷한 무게를 가집니다. 이 인증 덕분에 온다스는 철도, 전력망 순찰 같은 기존 온다스 네트웍스 고객군과도 자연스럽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됐습니다.
매출은 10배 뛰었는데, 적자는 왜 계속될까? (feat. 실적, 리스크)
숫자로 보면 온다스의 성장세는 확실히 두드러집니다. 최근 발표된 실적을 한눈에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매출: 2026년 1분기 매출 5,01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10배 성장 (회사 목표 상단보다도 25% 이상 초과)
- EPS: 2026년 1분기 주당순이익 0.56달러 (시장 예상치 -0.03달러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 주가: 최근 1년간 261% 상승, 경쟁사인 레드캣홀딩스·크라토스·드래건플라이보다 뚜렷하게 앞선 성과
화려한 성장세 뒤에는 그늘도 있습니다.
- 적자 폭: 2025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29% 급증했음에도 1억 1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직전 가이던스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
- 흑자 전환 시점: 온다스 오토노머스 시스템 사업부 전체의 조정 EBITDA 흑자 전환은 2027년 1분기로 제시
여러 자회사를 인수하며 사업을 빠르게 확장한 대가로 비용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는 셈입니다. 주린이 입장에서는 '매출이 몇 배 뛰었다'는 헤드라인만 볼 게 아니라, 그 성장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비용을 쓰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대목입니다.
주린이가 그려보는 온다스의 미래, 개인적인 생각
개인적으로 온다스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이 회사가 처음부터 국방기업으로 태어난 게 아니라, 산업용 통신망을 깔던 회사가 시대의 흐름을 타고 방향을 튼 케이스라는 점입니다. 드론이 전쟁과 테러, 밀수의 도구로 악용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제는 웬만한 공항과 발전소, 국경 지역이라면 '보이지 않는 침입자'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단이 필수가 되어가는 흐름이 보입니다. 마치 예전에는 건물마다 경비원 한두 명이 순찰을 돌던 시대에서, 이제는 CCTV와 센서가 24시간 자동으로 이상 징후를 잡아내는 시대로 넘어간 것과 비슷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흐름이 한 회사만의 잔치는 아니라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입니다. 온다스와 비슷한 영역에서 경쟁하는 회사들도 이미 여럿 존재하고, 각국 정부의 국방 예산 배정이나 규제 변화에 따라 수혜의 크기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5~10년 뒤를 상상해보면, 온다스가 유럽과 중동을 넘어 더 많은 국가의 핵심 인프라를 지키는 '보이지 않는 방패' 역할을 하고 있을 수도 있고, 반대로 더 강한 경쟁자에게 자리를 내줄 수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주린이의 개인적인 상상이자 의견일 뿐, 투자 판단의 근거로 삼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는 점을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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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Ondas Secures $8.2 Million Order from Major European Security Agency (Ondas IR) · Ondas Secures $3.4 Million Order for Iron Drone Raider Counter-UAS System (Ondas IR) · Iron Drone Raider is at the cutting edge of autonomous drone defense (Breaking Defense) · Ondas' Airobotics Launches Global Demonstration Tour (Ondas IR) · Ondas Wins Strategic Government Tender to Develop Autonomous Border-Protection System (Ondas IR) · Ondas Inc. (ONDS) Stock Price, Quote & News (Seeking Alpha) · Ondas Stock Up 261% in a Year: Should Investors Buy, Hold or Sell? (Yahoo Finance/Zacks) · Ondas (ONDS) Stock Drops 6% Despite 629% Revenue Surge (MEXC News) · Ondas Holdings (ONDS) Earnings: Latest Report (Publ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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